꽃... 그리고 나무2008. 6. 24. 22:33

물과 꽃의 동산 세미원(洗美苑)

물과 꽃들이 함께 하고 있는 이 터전의 이름을 세미원이라 명하였다.

그 어원은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觀水洗心 觀花美心) 옛 말씀에 근거를 두어 누구든지 이 터전에 오시면

흐르는 한강물을 보면서 마음을 씻어 내자는 의미로 모든 길을 빨래판으로

조성하였고, 수련과 연꽃들을 보고 마음에 느낀 바를 읊은 시와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세미원은 연꽃이 필때면 매우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아직 계절이 아니어서 수련만 피어 있었습니다.

#1. 세미원 내에 핀 꽃


#2. 도자기 분수


#3. 항아리 쉼터


#4, 수련


#5. 모네의 정원

블란서의 화가 모네(1840~1926)는 1899년 엡트강의 물을 끌어 올려 연못을 만들고

연못 가득히 수련을 심어 잔잔한 수면위에 피어있는 수련들이 발산하는 색깔들과

고요한 물의 어우러진 모습에 우주의 근본적인 신비한 영감을 얻어 그의 노년은

연못과 수련에 전념하게 된다.

모네의 그림 속에 있는 수련들을 여기 한강의 두물머리 수련단지 안에 펼쳐 놓은 것은

단순한 수련들을 물속에 심어 놓은 것보다 모네처럼 해맑은 내 조국의 하늘과 그 하늘을

담은 연못 사이에 고요히 떠 있는 수련들에서 위대한 자연 속에 담겨진 우주의 신비한

영감을 도화지에 옮길 수 있는 예술가를 찾기 위해서이다.




#6. 연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글귀들



#7. 세미원에서 본 두물머리



#8. 세미원을 산책하고 있는 중년의 부부.



#9. 유상곡수(流觴曲水)

유상곡수란 굽이굽이 물이 흐르는 시설을 만들어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워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며 풍류를 즐기던 전통의 정원시설을 말한다.

경주의 포석정은 통일신라시대에 돌로 정교하게 깎아 만든 구조물로 물 흐르는 도랑이라면,

고려나 조선시대에는 도랑을 파고 물을 흐를 수 있도록 수로를 만들고 주변에 대나무, 소나무,

난초, 석창포 등 선비들이 가까이 하였던 식물들을 식재하였다. 이곳 세미원에서는 고려나

조선의 유상곡수 중 창덕궁의 옥류천과 조선시대 회화속에 나오는 유상곡수를 기본으로 하여

복원하였다.

사방에 대나무 울타리를 치고 동쪽엔 국화를, 남쪽엔 목단, 북쪽과 서쪽에 대와 소나무를

식재하였고, 서쪽 연못에 연을 식재하여 유상곡수의 품격을 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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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새벽♡